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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시 이육사문학관(관장 조영일) 회원들이 정기 문학기행으로 남한산성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을 방문했다. 문학관 회원들은 만해기념관 특별전시 ‘3·1운동과 민족대표 展’을 관람하고, 남한산성 행궁과 수어장대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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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문학관 이번 문학기행에는 문학관 이옥비 상임이사와 조영일 관장이 함께했다. 이옥비 상임이사는 이육사 시인의 딸이다. 사진 속 이육사 시인의 단정함을 이옥비 상임이사의 말과 모습에서 그대로 느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는 1904년 경북 안동군 도산면 원천동에서 태어났다. 여섯 형제 모두 우애가 돈독했으며 항일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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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는 1927년 10월에 대구에서 일어난 ‘장진홍의거’에 얽혀 1년 7개월간 수감됐다. 이때 육사의 형과 두 동생도 함께 구속된다.
이후 육사는 기자로 활동하면서 ‘대구격문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수감된다. 1932년에는 의열단이 군사력 양성을 위해 세운 난징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1기생으로 입학한다.
육사는 1933년 4월에 졸업하고 7월에 서울로 오지만 다음해 3월 군사간부학교 출신이 드러나 구속된다. 이후 1939년 ‘청포도’, 1940년 ‘절정’, ‘광인의 태양’ 등 시를 본격적으로 발표한다. 한편 건강 때문에 여러 차례 지방에서 요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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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는 1943년 한글 사용에 규제를 받자 한시만 발표한다. 4월 베이징으로 출국해 국내 무기 반입 계획을 세운다. 7월에 모친과 맏형의 소상에 참여 차 귀국했다가 체포돼 베이징으로 압송된다. 베이징 주재 일본총영사관 경찰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한다.
1944년 40세에 베이징에서 순국, 동지이자 친척인 이병희가 시신을 거둬 화장하고 동생 이원창에게 유골을 인계해 미아리 공동묘지에 안장, 1960년에 고향으로 이장한다. 1946년에 동생 이원조가 ‘육사시집’을 출간한다. 1968년에는 육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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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비 상임이사는 1941년에 태어났다. 4살인 1944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궁금하다.
▲ ‘옥비’라는 이름을 아버님이 직접 지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름에 담긴 뜻이 궁금합니다.
“기름질 옥 沃, 아닐 비 非, 기름지지 않다는 뜻이잖아요? 어른들이 이름을 주실 때에는 축복의 이름을 주시는데, 아버지는 욕심 없이 남에게 배려할 줄 아는 간디 같은 사람이 되라 해서 ‘옥비’라고 지으셨다고 해요.”
▲ 이사님 네 살에 아버님이 순국하셨습니다. 기억나시는 추억이 있으시나요?
“아버지가 벨벳으로 된 투피스와 까만 구두를 사다 주셨어요. 아버지가 마지막에 압송되실 때 용수를 쓰시고 포승줄에 꽁꽁 묶여있던 모습이 기억나요.”
“아버지가 굉장히 멋쟁이셨어요. 아이보리 색 양복을 입으시고 보타이를 매셨어요. 그 모습이 늘 기억나서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느이 아버지가 아이보리색 양복을 입으셨나?’ 이렇게 되물으세요.
1964년에 결혼해서 68년에 서울로 오니 조풍연 선생님이 저희 아버지와 같이 찍으신 사진이 실린 잡지를 보여 주세요. 제가 늘 기억하는 아버지 모습 그대로였어요. 얼른 잡지를 사서 어머니께 보여드렸어요. 어머니가 한참을 보시더니 ‘니가 나보다 총기가 좋은가 보다’라고 하시더라구요.”
▲ 어머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어머니가 생활력이 강하셔서 하숙도 치시고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셔서 먹고 사는 건 큰 어려움이 없었죠. 어머님이 상록수적인 기질이 있으셔서 누가 공부하겠다고 하면 집에 와서 머물면서 공부하게 했죠.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들 밥 넉넉히 먹으라고 놋 양푼에 가득 담아서 따뜻하게 해두시고 그랬어요.”
“어머님은 자립심이 강하시고 남의 잘못도 그냥 넘어가지 않으셨어요. 일본 사람에게도 말 놓고 대적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문학관에서 이렇게 일하는 것도 어머님의 영향이죠.”
“어머님이 아버지에 대해 옛날이야기처럼 항상 들려주시고 바르게 살라고 하셨어요. 어릴 때는 그런 것들이 싫어서 글 쓰는 곳에는 안 나갔어요. 특활시간에 선생님이 문예부 들라고 하면 저는 가사부 들고 그랬지요.”
▲ 독립운동가의 따님으로 사시는 건 어떠신가요?
“아버지가 글로도 굉장히 뛰어나신 분이었지만 독립투사로 바르게, 냉철하게 사셨어요. 그래서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았죠. 누구 딸이라고 말하기를 꺼렸어요. 좀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어렵고 불편하고요. 아버지가 어떤 분이라고 말하지 않을 때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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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원촌의 이육사 생가는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였으나 가까스로 터를 보존해, 이육사문학관을 건립하고 생가를 복원했다. 이옥비 선생은 2007년 안동으로 자리를 옮겨 이육사문학관 상임이사로 아버지 기념사업을 하고 있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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