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금) 오전 10시 성남시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제4대 성남시의료원 한호성 원장의 취임식이 있었다. 신상진 시장을 비롯해 수많은 내빈과 축하객이 참석해 성남시의료원은 모처럼 밝고 환한 분위기였다.
한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를 개설, 과장을 역임했고 세계 최초로 복강경 간 절제술에 대한 기준을 확립했다.
2011년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 센터장직을 수행하면서 암센터의 근간을 확립했으며 국내 최초로 암병원 및 뇌신경병원을 오픈했다.
제26대 국군수도병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국군외상센터 개원에 큰 역할을 했으며 2022년, 매년 세계에서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단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상인 미국 복강경˙ 내시경수술학회 국제 앰배서더상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녹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한 원장은 성남시의료원 원장으로 지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성남시의료원의 경영위기 속에서 수많은 고민을 했고, 오랜 시간 동안의 의술과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그 임무를 명확히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도심 시민들을 위한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려던 성남시의료원은 오늘로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혁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다.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 원장은 시원하게 답변했다.
첫 번째, 성남시의료원은 성남시민을 위한 병원이 돼야 한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의료원 중 최고 수준의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변 지역 병원과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체계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성남시민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며, 진료를 중심으로 경영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을 위한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을 우선으로, 환자분들이 많이 찾는 진료과를 확인하는 노력을 통해 그 요구를 충실히 따를 것이다.
두 번째, 성남시민이 자부심을 갖는 병원으로 만들겠다.
행동발달증진센터 활성화, 지역 취약계층 연계사업, 장애인 건강검진 등을 통해 의료약자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공공보건의료사업 역량을 강화해, 전국 의료원에서도 그 기능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세 번째,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
그것을 위해 직장 내 소통 문화를 확대 조성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으로 직원 간 화합 도모는 물론,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상생의 노사관계 발전에도 노력하겠다.
신상진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의료진은 시민들에게 실력을 바탕으로 한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면서 “실력이 뛰어나고 소통의 리더십이 있는 한호성 원장의 취임으로 성남시의료원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은혜 분당구 국회의원은 수많은 생명을 살린 한 원장의 독보적인 손을 언급하면서 “그 손으로 성남시의료원에서 생명을 살리는 의술이 펼쳐지길 바라며 또한 전 세계에 연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 원장은 ‘성남시의료원 경영 정상화’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지금의 의료원이 활력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병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할 한호성 신임원장을 응원한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