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 겨울이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우리 몸의 면역력은떨어지고 감기, 독감 등의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겨울철 감기·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적정 실내 온도는 18~20℃이며, 습도는40~60%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실내 온도가 18~20℃라 하면 너무 추운 것이 아닌가 하고 의아해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개인의 상황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실내온도가 너무 높을 때 외부의 추운 날씨에 대한 인체 적응력이 떨어지고 난방비 또한 올라가게 돼, 국가적으로도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를 18~20℃로 정해 난방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에서 내복을 입는 것과 25℃에서 내복을 입지 않는 것은 비슷한 수준의 온열 쾌적감을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실내에서도 적절한 의복을 착용하는 경우 실내 온도가 18~20℃라 할지라도 충분히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다.
실내온도를 낮추면서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효과적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차가운 외풍을 차단하자.
실
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외부의 찬바람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열 비닐시트, 방한 커튼, 문풍지 등 찬 바람을 막아주는 방한용품을 사용하면 보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둘째, 체감온도를 3℃ 올려주는 내복을 입자.
조사에 따르면, 내복을 입었을 때 체감온도는 3℃ 가량 올라가고,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3℃가량 낮추었을 때 절약되는 난방에너지가 약 20% 정도라고 한다. 이는 개인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 엄청난 경제적 이익이라고 할 수 있다. 내복뿐 아니라 가벼운 실내 조끼와 양말 등도 함께 착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셋째, 습도를 높이는 것으로 난방열을 잡을 수 있다.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한 가습기 사용은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게 도와주는 것은 물론, 습도가 실내의 열을 오래 간직해 난방 효과를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젖은 수건, 빨래 등을 널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부연 설명하기로 한다.
겨울철 실내온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실내 습도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60%다. 일반적으로
습도가 40% 이하일 때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60% 이상일 때 곰팡이가 서식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40~60%의 적정한 습도는 바이러스나 곰팡이 등의 활동을 막아주고 따뜻한 난방열을 잡아주는 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겨울철 습도를 지키기 위해 주로 가습기를 사용하는데, 가습기도 깨끗하고 현명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호흡기나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이나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습기는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며, 반드시 사람으로부터 1~2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해야 하고, 한 번 사용할 때 3시간 이상 연속해 사용하지 말고, 최소 하루에 2번 이상 10분 정도씩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실내에서 젖은 빨래를 건조시켜 습도를 조절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경우에 따라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될 수도 있다. 빨래에 포함된 세제나 섬유유연제의 일부 성분이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젖은 빨래는 충분히 헹구어 햇볕에 말리고, 습도를 위해서는 마른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서 실내에 널어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꾸준한 운동, 절주와 금연,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와 습도를 지킨다면 건강한 겨울을 지내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춥다고 실내 난방온도를 높이 올려 지나치게 따뜻하고 건조한 실내를 만드는 것보다, 적절한 의복을 착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18~20℃의 적정 온도와 40~60%의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건강에 도움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